결혼은 미친 짓이다
- 장르
- 드라마
- 국가 / 연도
- 한국 2001
- 감독
- 배우
- 내 점수
- 0
- 외부 점수
- 0
- 종합 점수
- 0
- 조회수
- 62
결혼은 조건좋은 남자와 하고, 연애는 그 남자랑 하고!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보는 댓가로 소개팅을 하게 된 준영. 지적이고 매너 좋은 대학 강사인 그는 연애지상주의자다. 셀레민트껌 향기를 풍기며 나타난 연희는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 디자이너.
가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 3차로 술집까지 가게 된 두 사람. 왔다갔다 택시 비용보다 여관비가 더 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여관으로 직행하고, 그들의 대화만큼 솔직한 섹스가 포르노처럼 이어진다.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갖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결혼은 조건좋은 남자와 하고, 연애는 준영과 하고 싶었던 그녀 과연 그녀는 들키지않고 둘 다 잘해낼 수 있을까?
**
진정한 멜로드라마란, <트리스탄과 이졸데>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제도와 관습의 틀을 위반하고, 그것의 불온한 경계선상에서 벌이는 남녀간의 전복적 형태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멜로가 트렌디 성향의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스토리거나 꼭 관계의 비극적인 결말로 인한 감정의 과잉형태였다면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두 남녀의 연애담을 통해 결혼이란 제도에 시비를 건다. 멜로가 사회문제로부터의 도피처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문제를 제기한다는데 이 영화의 차별성이 있다.
더욱 흥미로운건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그 문제제기를 딱딱하게 논리적으로 풀어내는게 아니라 시인인 유하 감독의 특성답게 정서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그러므로 제목이 제기하는 '결혼은, 미친짓이다 ' 는 단정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화두다.
그 불온한 이야기 : 연애 먼저 할까? 섹스 먼저 할까?
대부분의 사랑이야기에서 섹스는 사랑의 절정 혹은 사랑의 완성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섹스는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이자 연애의 시작이다. 두 사람은 소개팅에서 만난 첫날, 곧장 여관으로 직행하고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이렇게 도발적으로 시작된 연애, 그럼 두 사람의 속마음은? 결혼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같이 잔거라고 생각하는 준영과 조건좋은 남자들을 만나면서도 준영에게 계속 끌리는 연희. 결국 그녀는 딴 남자와 결혼하는데...
그 불온한 캐릭터 : 불온한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다고 거짓말 할 자신'이 없는 준영은 한마디로 뻔뻔한 놈이다. 겉으로는 지적이고 여자한테 잘하는 매력남이지만 결혼얘기만 나오면 냉소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심지어 연희가 결혼한 뒤에는 그녀의 돈으로 옥탑방을 마련하고 그녀의 외도에 동조한다. 그러나 이 뻔뻔한 남자도 자기 맘대로 안되는게 있다. 자기도 모르는새 진짜 사랑에 빠져버린 것.
'난 자신있어. 절대로 들키지 않을 자신!' 이라고 말하는 당돌하고 솔직한 연희. 처음 만난 남자와 여관가서 섹스하기, 일일이 조건따져 적합한 남자와 결혼하기, 애인이었던 남자 독립시켜 주말 동거까지... 그녀는 남자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남자를 선택한다. 기존 멜로에서 볼 수 없었던, 아니 한국영화를 통틀어 어떤 장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주 불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연희라는 캐릭터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불온한 공간 : ' 일처다부제 '가 실현되는 옥탑방!
준영의 옥탑방은 영화속에서 가장 불온한 공간. 조건에 맞춰 의사와 결혼한 연희는 준영의 독립을 부추기고 돈을 대준다. 영화 전반부가 연희와 준영의 연애가 중심이라면 옥탑방의 후반부는 그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캐릭터의 반응이 중심이다. 전반부에서 쌓여온 연애감정은 이 옥탑방에서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커져간다. 주말부부처럼 신혼살림을 차릴땐 서로 쿨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소유욕으로 발전한다. 마침내 감정이 폭발하는 곳이 바로 옥탑방이다. 연희의 입장에서 보면 그녀는 계속 준영과 사랑을 하고 외도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이 공간에서 사랑을 깨닫는다.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하게 한국사회에서 행해지는 '일부다처제'의 모습을 연희는 옥탑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일처다부제'로 전복한다. 마지막 엔딩은 과연, 이것이 실패인지 아니면 성공인지... 보는 이의 해석에 맡긴다.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보는 댓가로 소개팅을 하게 된 준영. 지적이고 매너 좋은 대학 강사인 그는 연애지상주의자다. 셀레민트껌 향기를 풍기며 나타난 연희는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 디자이너.
가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 3차로 술집까지 가게 된 두 사람. 왔다갔다 택시 비용보다 여관비가 더 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여관으로 직행하고, 그들의 대화만큼 솔직한 섹스가 포르노처럼 이어진다.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갖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결혼은 조건좋은 남자와 하고, 연애는 준영과 하고 싶었던 그녀 과연 그녀는 들키지않고 둘 다 잘해낼 수 있을까?
**
진정한 멜로드라마란, <트리스탄과 이졸데>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제도와 관습의 틀을 위반하고, 그것의 불온한 경계선상에서 벌이는 남녀간의 전복적 형태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멜로가 트렌디 성향의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스토리거나 꼭 관계의 비극적인 결말로 인한 감정의 과잉형태였다면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두 남녀의 연애담을 통해 결혼이란 제도에 시비를 건다. 멜로가 사회문제로부터의 도피처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문제를 제기한다는데 이 영화의 차별성이 있다.
더욱 흥미로운건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그 문제제기를 딱딱하게 논리적으로 풀어내는게 아니라 시인인 유하 감독의 특성답게 정서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그러므로 제목이 제기하는 '결혼은, 미친짓이다 ' 는 단정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화두다.
그 불온한 이야기 : 연애 먼저 할까? 섹스 먼저 할까?
대부분의 사랑이야기에서 섹스는 사랑의 절정 혹은 사랑의 완성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섹스는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이자 연애의 시작이다. 두 사람은 소개팅에서 만난 첫날, 곧장 여관으로 직행하고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이렇게 도발적으로 시작된 연애, 그럼 두 사람의 속마음은? 결혼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같이 잔거라고 생각하는 준영과 조건좋은 남자들을 만나면서도 준영에게 계속 끌리는 연희. 결국 그녀는 딴 남자와 결혼하는데...
그 불온한 캐릭터 : 불온한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다고 거짓말 할 자신'이 없는 준영은 한마디로 뻔뻔한 놈이다. 겉으로는 지적이고 여자한테 잘하는 매력남이지만 결혼얘기만 나오면 냉소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심지어 연희가 결혼한 뒤에는 그녀의 돈으로 옥탑방을 마련하고 그녀의 외도에 동조한다. 그러나 이 뻔뻔한 남자도 자기 맘대로 안되는게 있다. 자기도 모르는새 진짜 사랑에 빠져버린 것.
'난 자신있어. 절대로 들키지 않을 자신!' 이라고 말하는 당돌하고 솔직한 연희. 처음 만난 남자와 여관가서 섹스하기, 일일이 조건따져 적합한 남자와 결혼하기, 애인이었던 남자 독립시켜 주말 동거까지... 그녀는 남자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남자를 선택한다. 기존 멜로에서 볼 수 없었던, 아니 한국영화를 통틀어 어떤 장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주 불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연희라는 캐릭터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불온한 공간 : ' 일처다부제 '가 실현되는 옥탑방!
준영의 옥탑방은 영화속에서 가장 불온한 공간. 조건에 맞춰 의사와 결혼한 연희는 준영의 독립을 부추기고 돈을 대준다. 영화 전반부가 연희와 준영의 연애가 중심이라면 옥탑방의 후반부는 그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캐릭터의 반응이 중심이다. 전반부에서 쌓여온 연애감정은 이 옥탑방에서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커져간다. 주말부부처럼 신혼살림을 차릴땐 서로 쿨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소유욕으로 발전한다. 마침내 감정이 폭발하는 곳이 바로 옥탑방이다. 연희의 입장에서 보면 그녀는 계속 준영과 사랑을 하고 외도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이 공간에서 사랑을 깨닫는다.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하게 한국사회에서 행해지는 '일부다처제'의 모습을 연희는 옥탑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일처다부제'로 전복한다. 마지막 엔딩은 과연, 이것이 실패인지 아니면 성공인지... 보는 이의 해석에 맡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