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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가 / 연도
미국 1999
감독
배우
내 점수
0
외부 점수
9.24
종합 점수
9.24
조회수
129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잘 정돈된 정원과 집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평온한 교외 마을. 여기 평범한 회사원 레스터 버냄과 그의 아내 캐롤린, 그리고 딸 제인이 살고 있다.

하루의 가장 짜릿한 순간이 고작 아침 샤워 중의 마스터베이션인 레스터는 걸어다니는 시체처럼 무력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저 그런 보통사람이다.

그러던 어느날 레스터는 아내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제인의 치어리더 공연을 보러 농구장을 찾는다. 가족끼리의 의례적인 행사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간 그곳에서 레스터는 딸의 친구인 안젤라에게 한눈에 반해버린다. 지금까지 잊고 지내던 삶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그는 사춘기 감성으로 돌아간다.

안젤라를 만난 이후 레스터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장미빛 환상을 꿈꾸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삶을 거부한다. 지긋지긋하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70년대 유행하던 스포츠 카를 사고, 젊었을 때 피웠던 대마초도 다시 피우면서 안젤라가 원하는 멋진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레스터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발견하면 할수록 아내와 딸과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간다.

++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컷> 같지만, 그보다는 더욱 깊이 들어갔고, 더욱 재미있는 영화. 레스터의 가족은 하나같이 모두 일탈적이고, 이미 미국의 중산층이 느끼는 공허감과 빗나간 욕망을 잘 대변하고 있다. 사랑은 불륜이 대부분이고, 또는 딸의 친구를 탐한다. 또한 옆집 소년 리키는 제인을 사랑하는데, 그 사랑하는 방식이란 게 캠코더로 몰래 찍는 것이다. 상식적인 사랑은 아니다. 그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갔다온 전력이 있을 정도니, 알 만하지 않은가. 이 영화에서 세대간의 차이가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갭이 생겼다. 가족의 붕괴는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거꾸로 레스터의 부도덕한 욕망과 삶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샘 멘더스 감독은 연극 연출가 출신이고,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음에도 놀라운 연출력으로 통찰력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