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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케이조쿠 Keizoku (ケイゾク) - 미니시리즈

장르
공포/스릴러
국가 / 연도
일본 1998
감독
배우
내 점수
0
외부 점수
0
종합 점수
0
조회수
87
케이조쿠 Keizoku (ケイゾク) - 일본판 "X-FILE"!

케이조쿠/영화’도 원래 TV에서 마니아 팬을 다수 확보한 미니시리즈 출신이다. 올해 드디어 영화화되었다. ‘케이조쿠’란 한국어로 ‘계속’이라는 뜻이다. 도쿄도를 관할하는 경찰은 ‘경시청’이다. 사건을 조사하는 부서는 형사과. 살인현장이나 상해 사건 등을 감당하는 조사1과(강력범죄 담당), 사기와 선거위반, 컴퓨터 범죄 등을 담당하는 조사2과(지능범죄 담당), 강절도사건을 담당하는 조사3과(강절도 담당), 폭력단을 담당하는 조사4과로 나뉘어져 있다. TV미니시리즈에 등장하는 경찰은 대부분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조사1과로 되어 있다. 해결이 어려운 살인사건의 조사는 이윽고 조사1과의 제2반으로 넘겨진다. 즉 ‘계속(繼續) 조사’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제목인 ‘케이조쿠’는 여기서 따 온 말이다.

미니시리즈 ‘케이조쿠’는 이 제2반을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도쿄 대학법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경시청의 캐리어조로 들어 온 여성, 시바타 쥰. 수개월 후에는 지방경찰서장 자리가 보장된 엘리트(현실에서는 그다지 가능성이 없지만)다. 시바타는 연수를 위해 제2반에 배속된다. 그런 그녀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간다는 것이 이 미니시리즈의 스토리다.

‘춤추는 대조사선’이나 ‘케이조쿠/영화’ 모두 미니시리즈에서 발전해 영화가 만들어 졌기 때문에 미니시리즈를 보지 않고는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케이조쿠/영화’는 미니 시리즈판의 완결편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들 작품은 ‘투 캅스’ 등과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봉된다 하더라고 성공할 가능성은 적다.

‘케이조쿠/영화’에는 마니아적인 패러디가 요소요소에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시바타가 도쿄근교의 경찰서 서장을 거치고 경시청 조사제1과2반의 계장으로 부임해 온다. 부임 인사말에서는 ‘자네들의 하트를 체포해 버리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 이는 여경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체포해 버릴까 보다(Taihosichauzo)’에서 인용한 말이다. 이 ‘케이조쿠/영화’의 부제목은 ‘Beautiful Dreamer’이다. 이 역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차용한 것이다. 한국의 영화잡지 ‘시네21’의 ‘세계의 영화흥행순위’에서 이 영화가 ‘뷰티풀 드리머’로 소개되었다가 후에 ‘케이지쿠(올바른 발음은 케이조쿠)’로 잘못 표기되었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뷰티풀 드리머’로 돌아가 있었다.

주인공인 시바타 쥰이라는 이름도 70년대 중반 인기 있었던 형사 드라마 ‘Taiyou-ni Hoero’에 등장한 형사의 이름이다. 여기서는 남자였는데 이 쥰이라는 이름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이다. 2반의 계장을 맡은 배우는 ‘Taiyou-ni Hoero’에서 시바타 쥰의 선배 형사를 맡았던 고릴라(?)를 닮은 배우로 고리상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케이조쿠’에서는 예전 어느 중대한 사건에서 부하의 실수를 감싸기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 2반이라는 한직으로 옮겨 와,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있는 인물을 맡았다. ‘Taiyou-ni Hoero’와는 달리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었다. 역할명도 ‘Taiyou-ni Hoero’와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고리상’이라고 불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관에서도 이 장면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 밖에도 여러 영화와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에서 인용한, 금방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참고로 그 제목들을 열거해 보면 ‘기동경찰 파트레이버’ ‘신세기 에반게리온’ ‘샤이닝’ ‘니키타’ 등등.

나는 이 사비타 쥰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도쿄대학 출신이고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기억력이 비상하여 IQ가 199. 영어와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24세 미인. 운동신경은 조금 약하고… 그녀의 두뇌는 정말 명석해서 많은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해결해 간다. 조서를 읽기만 해도 범인을 알아차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저… 범인이 누군지 알았는데요”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든다. 죽은 양아버지도 경찰의 캐리어조(직함은 참사관으로 계급은 경시정. 훌륭한 관료에 속한다)로 그가 집에 가지고 온 조서를 읽으며 범인을 맞추기도 한 엄청난 초등학생이었다.(그녀의 친아버지는 경찰관이었지만 그녀의 앞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녀는 어떤 피투성이 시체를 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다. 이것만 보면 ‘양들의 침묵’ 등의 여성조사관과 비슷한 계보의 캐릭터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