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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공각기동대 (攻殼機動隊 , Ghost In The Shell)

장르
애니메이션, SF, 판타지
국가 / 연도
일본, 영국 1995
감독
오시이 마모루
배우
타나카 아츠코, 오츠카 아키오
내 점수
9
외부 점수
8.96
종합 점수
17.96
조회수
67
2029년, 동아시아의 가상 국가(홍콩이라는 주장도 있다)를 배경으로 인간의 기계화를 소재로 한 수작 애니메이션.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시로 마사무네(Masamune Shirow)의 원작 만화를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창조한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영상미학에 대한 심오한 철학, 테크놀로지의 극단적인 추구로 제임스 카메룬의 경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오토모 가츠히로가 <아키라>에서 추구한 하이퍼 리얼리즘이 오시이에 이르러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면서, 영화 <블레이드 러너> 이후 그 아류작들을 양산했던 일본 애니메이션계가 미국 영화에 갚지 못한 빚을 제대로 갚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인 소령 쿠사나기는 수상 직속으로 사이버 네트와 공안 관계의 특수 테러를 전담하도록 만들어진 공안 9과(별칭 공각기동대)의 요원이다. 그녀는 뇌의 극히 일부분인 '고스트'를 제외하고는 기계로 된 몸을 가진 사이보그로 끊임없이 자기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빈민구제 단체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학대와 전자 세뇌, 애완용이나 공업용으로 만들어진 사이보그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야성화되면서 생기는 각종 범죄, 소녀들의 의식을 복제하여 만든 사이보그를 범죄에 이용하는 로봇 공장의 사장 등 우울한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범죄행위가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공안 9과는 이런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동안, 몇몇 범죄의 배후에 불특정 다수의 고스트를 해킹하여 조종하는 '인형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그를 추적하게 된다. 고스트 해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이보그인 쿠사나기는 조작될 수 있는 고스트 실체를 접하게 되면서 자기 존재에 대한 의혹과 부정을 더더욱 떨쳐버릴 수 없게 된다. 쿠사나기가 추적한 그 인형사 또한 '프로젝트 2501'이라는 정부비밀 계획에 의해 정보의 바다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로서 기업 탐사, 정보 수집, 공작 등의 임무를 맡아 수행하다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과 동시에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시스템을 통해서는 자손을 남기고 죽음을 얻는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쿠사나기와 융합해 복제가 아닌 생명의 창조를 이루고 싶어한다.

이 작품은 일본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는 않았다. 1995년 11월 18일부터 쇼치쿠계열 극장을 중심으로 35개관에서 개봉했지만, 총 입장 인원수는 약 10만명에 불과했다. 물론 후에 관객들의 요청으로 재개봉하여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개봉했지만, 그리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다. 반면에 95년에 발매된 비디오는 일본의 영상 작품으로 처음으로 전미에서 비디오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을 비롯한 미국의 영상 전문가들로부터 '똑똑한 관객을 노린 지적이고, 도전적인 사이언스 액션'이라는 평을 받고, 약 20만장을 웃도는 비디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소령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유명한 첫 부분의 장면은 뤽 베송이 <제5원소>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떨어지는 장면으로 인용되었다. 뤽 베송 감독은 스스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에 대해 존경을 표현했다. <매트릭스>는 전체적으로 이 영화의 '네트'라는 개념을 이용했는데,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매니아인 워쇼스키 형제 감독은 이 영화에서 <매트릭스>의 소재를 따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