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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친구 (Friend)

장르
드라마, 액션
국가 / 연도
한국 2001
감독
곽경택
배우
유오성, 장동건
내 점수
9
외부 점수
7.25
종합 점수
16.25
조회수
65
76년부터 96년까지 20년의 시간을 함께 부딪치고 질주해온 네 친구의 가슴 벅찬 이야기로,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곽경택 감독이 자신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묘사한 자전적 실화다. 2년의 시나리오 집필 기간과 3년간의 기획을 거쳐 부산에서 올로케로 촬영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부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로, 특히 유오성의 열연이 훌륭하다.

복고풍, 노스탤지어 느와르를 표방하는 이 영화에서 부산 범일동 골목길과 주변 큰길 장면을 보면, 당시의 국회의원 선거용 포스터, 극장포스터, 담벼락에 주차해있는 포니, 그라나다 등 80년대초의 승용차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 81년에 상영한 영화의 극장 포스터를 골목 곳곳의 담벼락에 부착해야 하는데, 스탭진은 <어둠의 자식들>, <만다라>, <인디아나 존스>, <보디 히트>,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 그 당시 포스터를 구하러 사방팔방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작은 화장품 가게의 화장품 포스터에서도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 등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또 극장 안 장면에서는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 학생들로 가득 등장하는데, 국립 부산 해사 고등학교의 남학생 400여 명이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짜릿한 이맛..."으로 시작되는 칠성 사이다 CM도 버스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영화는 국내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갱신했다. 총 119일간 전국 818만, 서울 266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주말 흥행 기록도 사상 최대인 서울 22만, 전국 58만이며, 개봉 5일만에 전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하여 <공동경비구역 JSA>의 7일 기록을 이틀 앞당겼다. 그외에도 최단 기간(38일) 전국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였고, 최단 기간(2일) 제작비 회수, 일본 수출가 최고액(210만달러) 달성(<공동경비구역 JSA>가 200만 달러), 박스오피스 최장 기간(9주) 1위, 최다 수익(300억원) 등 대부분의 흥행 기록을 석권했다.

옥의 티. 영화 속 주인공들이 내기 달리기는 하는 장면에서 육교 위를 지날 때 무궁화호 기차가 지나간다. 80년대 초에는 무궁화호가 없었다. 또 이어 20층도 넘는 고층아파트도 카메라에 잡힌다.

++

1976년 13살, 호기심 많던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유오성 분),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장동건 분),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서태화 분),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정운택 분).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1981년 18살, 세상을 다 갖고 싶던.... 여드름이 금세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거려주는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 2등 자리를 다투던 상택, 촐싹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러가고, 그곳에서 상택과 준석은 싱어 진숙(김보경 분)에게 홀딱 반한다. 상택의 마음을 안 준석은 일부러 상택과 진숙을 만나게 해준다.

1983년 20살, 가는 길이 달랐다..... 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그들의 20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1990년 27살, 친구의 슬픔을 보았다..... 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 녀석......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을 부산땅에 남기고 떠나는 상택은 웬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