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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장르
드라마
국가 / 연도
독일,헝가리 1999
감독
롤프 슈벨
배우
조아킴 크롤, 스테파노 디오니시, 에리카 마로잔
내 점수
9
외부 점수
9.12
종합 점수
18.12
조회수
75
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 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곤 돌연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인터뷰하는 그들. 한 남자가 찾아완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 그의 연주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 한다.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날 저녁 손님 한스가 일로나에게 청혼한다.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썬데이의 멜로디를 되 뇌이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한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는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레스토랑을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음반제작을 제의한다. 음반은 빅히트 하게되고,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한다. 그러나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언론은 안드라스를 취재하려 한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안드라스.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진다.

*

영화 <글루미 썬데이>는 '자살자의 찬가'란 별명으로 전 세계에서 수 백명의 사람들을 자살하게 만들게 한 노래 '글루미 썬데이'를 다루고 있다. 1988년 발표된 닉 바르코의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를 원작으로 롤프 슈벨 감독은 미스테리 노래와 소설의 낭만을 영화에 접목시킨다. 노래가 실제로 작곡되었던 1935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사랑의 파노라마 <글루미 썬데이>. 마치 '글루미 썬데이'라는 곡을 듣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영혼들을 위로하듯 영화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동유럽의 장미', '다뉴브의 진주' 불리던 예술과 문화의 도시, 수세기를 걸친 유럽의 역사를 비밀처럼 간직하고 있는 곳, 부다페스트 로마네스크로부터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까지 그 화려하고 장중한 모습을 지닌 이 도시와 에드워드 클로진스키 촬영감독이 만났다. 라스폰 트리에의 <유로파>,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화이트>에서 영혼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인 크로진스키가 그려낸 부다페스트의 우아한 모습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