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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장르
드라마, 멜로
국가 / 연도
홍콩, 프랑스 2000
감독
왕가위
배우
양조위, 장만옥
내 점수
9
외부 점수
9.05
종합 점수
18.05
조회수
72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혹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 양 연 화...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무역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리첸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지역 신문의 데스크로 일하는 차우와 그의 아내가 그들이다.


리첸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다. 차우의 아내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차우와 리첸은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거리에서, 음식을 사러 나가면서 자주 부딪치게 되고 가까워진다.

차우는 리첸이 아내와 똑같은 핸드백을 가지고 있으며, 리첸은 차우가 남편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들의 배우자가 자신들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리첸은 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지도 못한 채 슬픔에 흐느낀다. 차우는 그런 리첸을 위로하며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

이제 왕가위표 영화는 하나의 대명사가 돼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 같은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단지 이번엔 어떤 음악이 쓰였는가. 혹은 또 어떤 대사로 가슴을 후벼 팔 것인가. 뭐 이런 것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2000년 칸느 영화제에서 양조위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어 제5회 부산영화제에선 폐막작으로 상영된 <화양연화>는 딱 예상만큼의 영화다. 즉. <해피 투게더>에서 느꼈던 왕가위 감독에 관한 것. 이제 이 사람의 영화는 제목이 아무리 다를지라도 그냥 왕가위표로 불릴거라는 것. 이것은 사실 좋은 의미가 아니라 감독에게 있어서는 나쁜 의미로서다.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 그 감독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은 좋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왕가위의 영화들에게는 점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으니 말이다. 만약 이전에 <중경삼림>이나 <동사서독>을 보지 않았다면 <화양연화>는 분명 최고의 사랑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바로 자신의 작품을 뛰어넘지 못해서 뒤에 발표되는 영화들이 묻히는 딜레마에 왕가위는 빠지고 있는 것. 그 늪은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고. 앞으로 왕가위가 만드는 모든 영화에 존재하게 될 것 같다. 물론 장만옥은 더 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왕가위의 음악 선곡도 여전히 탁월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영화는 영어 원제인 에 충실하려는 양 처음부터 끝까지 무드만 잔뜩 잡고 양조위는 이제 식상한 연기로 하품만 조장하고 있다. 나레이션이 제거된 왕가위의 <화양연화>는 결국 왕가위의 팬들에게, 남을 사람은 남고 떨어질 사람은 떨어지게 만들 결정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