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L'Abri)
- 장르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국가 / 연도
- 한국 2001
- 감독
- 이미연
- 배우
- 김태우, 김민정
- 내 점수
- 9
- 외부 점수
- 8.89
- 종합 점수
- 17.89
- 조회수
- 135
"모르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서른두살의 남자, 재섭은 보습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사람들과의 만남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지난 시간들과 단절하려 하고 현재의 시간과 화해를 시도하지도 못하다. 여전히 소설 습작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몸에 밴 습성, 관성의 법칙 같은 거다. 그렇게 지향없이 하루하루가 반복된다.
대학동기면서 사랑했던 혜경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술 마시고 찾아간 창녀에게 혜경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녀의 충고대로 동기모임에 나간다. 그러나 자신과 달리 지난 시간들 속에서 잘 빠져나와 사회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동기들을 보고, 그러지 못한 스스로에게 화를 낸다.
소희라는 여학생이 학원에 새로 등록을 한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녀에게 어딘가 아픈 구석이 엿보인다. 재섭은 점점 당찬 소희에게 호감을 느껴간다. 어느 날,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소희를 만나고 소희와 어떤 중년 남자와의 심각한 분위기를 목격한다.
"사실 사는 이유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요"
열일곱살 소녀, 여고 1년생인 소희는 세상이 우습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서 따뜻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냉소를 던질 뿐이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이 특별히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방황을 한다.
지난 학원에서 자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게 싫은 소희는 새로 학원을 옮긴다. 그녀는 재섭에게 호감을 갖는다. 원조교제를 하는 중년 남자와 영화를 본다. 싫다는데, 귀찮게 하는 중년 남자한테 짜증이 난다. 전철역 플랫폼에서 재섭을 우연히 만난다.
*
<버스, 정류장>은 열일곱살 소녀와 서른두살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두 사람 다 소리내어 외로움을 말하지 못하고, 선뜻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서성이며, 그저 기다리는 것이 다인 사람들이다.
서로가 닮은 꼴임을 금세 알아보지만 그저 기다리기만 할 뿐인 그런 사람들이다. <버스, 정류장>은 그들의 사랑의 감정을 간결한 형식 속에 잘 다듬어진 예민한 대사, 정확한 내면 묘사로 그려내는 영화이다.
<버스, 정류장>의 두 남녀는 모두 상처를 갖고 있다. 별볼일 없는 직업과 일상 속에서 세상사와 사람들로부터 자꾸 뒤쳐지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남자가 그러하고, 원조교제와 임신으로 너무 빨리 세상을 경험해 조숙한 눈을 갖게 된 열일곱살 소녀가 그러하다. <버스, 정류장>은 마음 속 상처를 서로 알아본 두 남녀의 만남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또한 그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영화이다.
<버스, 정류장>엔 서른두살의 남자와 열일곱살 소녀의 나이차 많은 남녀의 관계가 있다. 그 남자는 친구나 직장동료와의 정상적인 교류나 소통이 부재하고 거리에서 만난 창녀와의 지속적인 만남이 있을 뿐이다. 그 소녀는 원조교제로 만난 중년남자와의 만남이 있을 뿐이다.
그 둘의 만남은 어찌보면 이해할 수 없는 관계일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관계에 대해 사회의 도덕관이나 윤리관이 주는 금기 사항을 무시한 채, 사람간의 만남과 감정 그 자체의 소중함을, 그 관계의 진정성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영화이다.
서른두살의 남자, 재섭은 보습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사람들과의 만남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지난 시간들과 단절하려 하고 현재의 시간과 화해를 시도하지도 못하다. 여전히 소설 습작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몸에 밴 습성, 관성의 법칙 같은 거다. 그렇게 지향없이 하루하루가 반복된다.
대학동기면서 사랑했던 혜경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술 마시고 찾아간 창녀에게 혜경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녀의 충고대로 동기모임에 나간다. 그러나 자신과 달리 지난 시간들 속에서 잘 빠져나와 사회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동기들을 보고, 그러지 못한 스스로에게 화를 낸다.
소희라는 여학생이 학원에 새로 등록을 한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녀에게 어딘가 아픈 구석이 엿보인다. 재섭은 점점 당찬 소희에게 호감을 느껴간다. 어느 날,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소희를 만나고 소희와 어떤 중년 남자와의 심각한 분위기를 목격한다.
"사실 사는 이유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요"
열일곱살 소녀, 여고 1년생인 소희는 세상이 우습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서 따뜻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냉소를 던질 뿐이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이 특별히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방황을 한다.
지난 학원에서 자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게 싫은 소희는 새로 학원을 옮긴다. 그녀는 재섭에게 호감을 갖는다. 원조교제를 하는 중년 남자와 영화를 본다. 싫다는데, 귀찮게 하는 중년 남자한테 짜증이 난다. 전철역 플랫폼에서 재섭을 우연히 만난다.
*
<버스, 정류장>은 열일곱살 소녀와 서른두살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두 사람 다 소리내어 외로움을 말하지 못하고, 선뜻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서성이며, 그저 기다리는 것이 다인 사람들이다.
서로가 닮은 꼴임을 금세 알아보지만 그저 기다리기만 할 뿐인 그런 사람들이다. <버스, 정류장>은 그들의 사랑의 감정을 간결한 형식 속에 잘 다듬어진 예민한 대사, 정확한 내면 묘사로 그려내는 영화이다.
<버스, 정류장>의 두 남녀는 모두 상처를 갖고 있다. 별볼일 없는 직업과 일상 속에서 세상사와 사람들로부터 자꾸 뒤쳐지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남자가 그러하고, 원조교제와 임신으로 너무 빨리 세상을 경험해 조숙한 눈을 갖게 된 열일곱살 소녀가 그러하다. <버스, 정류장>은 마음 속 상처를 서로 알아본 두 남녀의 만남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또한 그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영화이다.
<버스, 정류장>엔 서른두살의 남자와 열일곱살 소녀의 나이차 많은 남녀의 관계가 있다. 그 남자는 친구나 직장동료와의 정상적인 교류나 소통이 부재하고 거리에서 만난 창녀와의 지속적인 만남이 있을 뿐이다. 그 소녀는 원조교제로 만난 중년남자와의 만남이 있을 뿐이다.
그 둘의 만남은 어찌보면 이해할 수 없는 관계일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관계에 대해 사회의 도덕관이나 윤리관이 주는 금기 사항을 무시한 채, 사람간의 만남과 감정 그 자체의 소중함을, 그 관계의 진정성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