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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뮤즈 (The muse)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연도
미국 1999
감독
알버트 브룩스
배우
알버트 브룩스, 샤론 스톤
내 점수
0
외부 점수
7.29
종합 점수
7.29
조회수
125
오! 나의 여신! 뮤즈!

한때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작가 스티븐.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글에서 더 이상 '날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로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는다. 눈 앞이 깜깜해진 그는 한때 슬럼프에 빠졌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눈부시게 재기한 친구 잭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런 그에게서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되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뮤즈가 실존하며 그녀가 수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그 것! 아카데미 트로피를 움켜쥐는 꿈을 꾸며 뮤즈를 찾아간 스티븐. 그러나 그녀는 첫만남부터 이상한 주문만 해댄다. 최고급호텔과 음식, 티파니의 보석 등...

당황한 스티븐, "꼭 그런 호텔이 아니라도 영감은 나오지 않을까요?" 샐쭉한 표정으로 우아하게 부채를 흔드는 뮤즈. "우린 어째 맘이 맞지 않는 것 같네..." 헐레벌떡 뮤즈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스티븐... 뮤즈 승!

*

샤론스톤이 코미디를? 그녀가 누구던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녀는 <원초적 본능>과 <슬리버>의 뇌쇄적인 눈빛과 아찔한 몸매를 뽑내던 최고의 섹스 스타였다.그런 그녀가 코미디의 여신으로 등극한다. 정신 나간 듯한 얼굴로 주인공을 맞는 첫 장면에서 이미 화들짝 놀란 관객들은 바비 인형처럼 눈썹을 치켜 뜨며 코믹한 표정으로 주스를 마시는 샤론이나, 수 십개의 핀으로 머리를 묶고 순진한 얼굴로 '배고파'를 외치거나 음악에 맞춰 요란하고 촌스러운 춤을 추는 샤론을 보는 순간, 포복절도하며 뒤로 자빠질 것이다. 영화 시사회를 본 제작자들은 '천재적인 캐스팅!'이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샤론스톤은 예민하고 제멋대로며 거만하기까지한, 여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여신을 창조해 냈고, 헐리웃은 그녀를 코미디의 여신, 코미디 폭탄이라 칭송했다.

영화를 좀 본다는 영화팬들이라면 누구나 경외해 마지 않는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한 영화에 등장했을까? <뮤즈>에는 이들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자신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이 뮤즈 덕분에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불명예(?)를 감수하면서 말이다. 사람 좋아 보이는 로브 라이너는 감사의 뜻으로 뮤즈에게 로렉스 시계를 선물하며, 마틴 스콜세지는 신경질적인 얼굴로 다음 작품의 아이디어를 위해 뮤즈를 찾는다. 게다가 우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왜 <타이타닉>의 속편을 만들지 않는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제니퍼 틸리는 예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애교를 떨고 시빌 쉐퍼드는 인도주의 영화상의 사회자로 등장한다. 우리가 어떤 영화에서 이들의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까? 감독과 배우를 총망라한 실명 캐스팅은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사상 최고의 캐스팅이자 그 자체로 빅 이벤트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들은 뮤즈와 어떤 관계일까? 해답은 영화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