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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에이치 (H)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국가 / 연도
한국 2002
감독
이종혁
배우
염정아, 지진희, 조승우, 성지루
내 점수
9
외부 점수
7.24
종합 점수
16.24
조회수
123
6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신현. 자신이 죽인 시체를 시경으로 들고와 자수한다. 토막낸 사체가 후두둑 담당 형사의 책상 위로 떨어지고, 신현은 감옥에 수감되어 사형선고를 기다린다.

그로부터 1년 후... 신현의 범행수법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된 여고생, 임산부의 시체가 발견된다. 두 사건이 신현 사건의 모방 범죄라 추정하게 되는 시경 강력반의 담당 형사 미연과 강. 그들의 직감대로 신현의 살인패턴과 유사한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계속되는 3번째, 4번째 살인. 미연과 강형사는 연쇄살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감옥에 있는 신현을 찾아간다. 해맑은 미소를 띄며 살인으로 세상을 구원한다고 말하는 신현. 미연과 강형사는 혼란에 빠진다.

*

국내 영화제목 사상 가장 짧고 간결한 제목 H. 도대체 H는 무슨 뜻일까? 우선 H는 고도의 지능을 가진 연쇄살인범 현의 이니셜이다. 또한 영화 속 사건해결의 결정적 단서이기도 하다. '범인은 갇혔어도 살인은 계속된다'는 독특한 설정 만큼이나 마지막 반전은 예측을 불허하는데, 그 반전의 핵심이 바로 H. H의 의미를 추리하면서 보는 것은 이 영화만의 특별한 매력이자 최고의 재미가 될 것이다.

About H [에이:치]

1. 관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형사스릴러
영화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사연을 지니고 있다. 신현은 연쇄살인범이지만 살인으로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소명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며, 미연은 신현으로 인해 약혼자를 잃었다. 한편, 강형사는 미혼모 밑에서 자란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다. 신현과 두 형사의 만남은 서로의 상처를 아프게 찌른다. 신현은 강형사의 태생적 비밀을 꿰뚫어보고, 가슴 속 상처를 애써 숨기려 하는 미연을 조소한다. 미연은 이런 냉소적인 신현을 어린 아이같은 비겁한 태도라고 몰아붙인다. 이들의 심리적 갈등과 긴장은 보는 이의 감성을 때론 섬뜩하게 때론 슬프게 자극한다.

2. 캐릭터가 살아있는 남녀버디형사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 강력반 팀장 미연(염정아)과 강형사(지진희). 프로파일링이 전문인 미연은 냉철한 이성으로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반면, 강형사는 이성보다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건에 임한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인해 종종 부딪히지만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 후부터는 끈끈한 동료애를 유지한다. 뻔한 로맨스 대신, 둘 사이엔 라이벌 의식, 우정, 애틋함 등이 교차하는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3. 당신을 죽이고 싶어졌어!
스릴러의 필요충분조건은 뭐니뭐니해도 매력적인 범인. 뛰어난 범인이 등장하면 그만큼 영화의 긴장과 스릴은 증폭된다. 의 연쇄살인범 신현은 '죽음만이 모두에게 유일한 구원'이라 주장하며 6명의 여자를 죽인 후 버젓이 자수한 대단한 확신범이다. 해맑은 소년의 모습 속에 악마성을 감추고 있으며,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놀라운 통찰력으로 강형사와 미연을 궁지에 몰아간다. 생명을 유기하는 사람들을 향해 신현이 던지는 분노의 메시지를 듣고 있다 보면 어느 샌가 그의 살인세계로 빠져들게 된다.